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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혈관종 치료 (조기 진단, 프로프라놀롤, 헤만지올, 레이저)

by 온온 2026. 2. 10.

신생아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겼을 때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과 불안을 경험합니다. 유아 혈관종은 생후 1~2주 사이에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위치와 크기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기다리면 된다는 말만 믿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중요합니다.

 

 

유아 혈관종 조기 진단의 중요성

유아 혈관종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모두 저절로 사라진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90% 이상은 자연적으로 퇴화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후 12개월쯤 성장이 멈추기 시작하여 5세까지 50% 이상, 7세에는 70%, 10~12세까지는 95% 이상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사라진다'는 것은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크기가 컸던 경우 지방덩어리와 같은 종괴 형태로 남기도 하고, 늘어났던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남아 보기 싫은 흉터가 되기도 합니다.

크기가 작으면 안전하다는 생각도 위험한 오해입니다. 크기보다 위치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눈꺼풀에 아주 작은 혈관종이라도 시야를 가리면 아기의 시력 발달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난 직후부터 눈으로 지속적으로 시각 정보를 받아들여 뇌가 이를 처리하면서 조금씩 훈련하는데, 이때 눈이 가려지면 시력 발달 과정에서 방해를 받아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약시, 난시, 사시와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턱 앞에서 목 쪽, 즉 성인 남성의 턱수염이 나는 위치에 넓게 퍼진 혈관종이 있다면 기도에도 혈관종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 부위에 혈관종이 있는 아이들에서 약 10~40%까지 기도 혈관종이 함께 발견된다고 합니다. 기도 혈관종은 크기가 커지면서 숨길을 막을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코나 귀, 입술도 마찬가지로 호흡, 섭식,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저귀 부위의 혈관종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회음부나 항문 주변에 생긴 혈관종은 기저귀를 갈 때 마찰 때문에 쉽게 헐고 감염도 잘 일어납니다. 대소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상처 치유도 어렵습니다. 이 부위의 혈관종은 궤양 위험이 약 80%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으며, 크고 넓은 혈관종이 있으면 룸바 증후군이라고 해서 척추나 비뇨생식기, 직장 쪽으로 다른 기형들이 동반될 수 있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프로프라놀롤 치료의 효과와 주의사항

유아 혈관종 치료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방법은 도포용 프로프라놀롤 안약입니다. 이 약은 원래 성인들의 녹내장 치료제로 나온 혈관 수축제인데, 물약 형태여서 편리하게 도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혈관종이 위험한 부위에 있지 않거나 크기가 많이 크지 않고 표재성으로 깊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도포제로도 어느 정도 유지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바르는 약은 혈관종 피부가 더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집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굉장히 심하고 빠른 호전이 필요할 때는 먹는 프로프라놀롤 약을 고려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아 혈관종의 1차 치료제로 권장되는 약은 헤만지올입니다.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인데 이 성분 자체가 혈관 치료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내피 세포의 자멸사를 유도하며 혈관 성장 인자를 억제해서 혈관종을 줄여줍니다. 치료 반응률이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2014년 미국 FDA, 2016년 한국에서 식약처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먹는 약 치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저혈당이나 저혈압, 서맥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처음 복용 시 유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용량을 천천히 올려가면서 증량해서 최종적으로 유지 용량을 달성한 이후 몸무게에 맞는 용량으로 6개월 정도 복용하면서 경과 관찰을 합니다. 일반 의원이나 약국에서 구하기 쉽지 않으며, 심전도나 혈당 등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입원하여 약을 투여한 후 그 반응을 지켜본 후 안정적일 때 약을 처방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먹는 약을 가장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이유는 대상이 굉장히 어린 영유아라는 점입니다. 보통 생후 2개월, 50일 때부터 치료를 시작하고 몸무게도 3~5kg부터 많이 나가도 10kg가 안 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 나이에 6개월 동안 약을 계속 먹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약을 먹다가 토하거나 뱉어내는 경우도 있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먹는 약은 비급여 약이기 때문에 한 병에 평균적으로 30만 원 정도 하는데 한 달을 채 못 먹을 때가 많아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혈관 레이저 치료와 장기 관리 전략

두 번째 치료 옵션은 혈관 레이저 치료입니다. 펄스 다이 레이저, 대표적으로는 브이빔을 사용합니다. 바르는 프로프라놀롤만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르고 강한 효과를 보입니다. 병변이 매우 크지만 않다면 짧은 시간에 시술을 끝낼 수 있어서 유아 혈관종 치료에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혈관종의 크기가 아무리 커도 500원 동전 정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15~30초 안에 끝나는 간단한 시술입니다.

노출 부위, 쉽게 말하면 반팔 반바지를 입었을 때 맨살이 보이는 얼굴이나 손발과 같은 부위에는 평생 6회까지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소레이저 치료와 주사 치료를 병행하여 최대한 흉터가 남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레이저도 투과 깊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볼록하게 살 아래로 만져지는 심재성 혈관종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흉터 없이 최대한 보통의 피부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혈관종의 크기는 신생아 때는 작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혈관종의 크기도 같이 커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커지거나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지켜본다고 해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집에서 경과 관찰을 해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출이 되지 않은 몸에 있는 작고 단일한 병변이면서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입니다. 눈, 입, 코, 귀, 기도, 기저귀 부위 같은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위가 아닌 곳에 있고 조금 지켜봤는데 빠르게 커지지도 않는다면 집에서 조금 더 지켜보고 자연적인 퇴화를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히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생후 12개월까지는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전문의에게 경과 관찰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아 혈관종은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지만 10~20% 정도는 꼭 치료가 필요하며, 그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기다리면 된다는 말만 믿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아이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가 헐거나 진물이 나고 세균 감염되는 소견이 있을 때, 다섯 개 이상 여러 개가 있을 때,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빠르게 커질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oHivsf7OipA